소재·장비·EDA·AI 반도체까지…한국 생태계 넘어서는 중국, 삼성도 일부 솔루션 사용 중
한때 ‘반도체 후발주자’로 불리던 중국이 어느새 삼성전자도 일부 기술을 사용하는 수준으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는 물론, 설계자동화툴(EDA),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까지 전방위 기술 굴기를 이어가며,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한계와 대응 전략 부재를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삼성전자도 중국 EDA 쓴다”…설계 툴까지 파고든 기술력
EDA(전자설계자동화툴)는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데 필수적인 소프트웨어입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미국계 기업인 시높시스, 케이던스, 지멘스에 의존해 왔지만,
삼성전자조차 중국의 EDA 솔루션을 일부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목 | 내용 및 적용 사례 |
적용 기업 | 삼성전자 |
적용 분야 | 테스트칩 특성 분석, 공정 최적화 |
사용 솔루션 | 중국 ‘세미트로닉스(Semitronix)’ 등 EDA 기업 |
중국의 개발 추세 | AI 활용 자동화 설계, 레이아웃 최적화 등 고도화 중 |
이처럼 중국의 설계 기술조차도 한국 기업들이 눈여겨보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사실은
EDA 시장에서도 단순 ‘저가’가 아닌 ‘가성비 기술력’으로 경쟁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中 장비 1위 나우라, 韓 1위 세메스를 수치로 압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도 빠르게 추월당하고 있습니다.
중국 반도체 장비 1위 기업 **나우라(Naura)**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만 한국의 세메스 대비 약 8배를 기록했습니다.
구분 | 나우라 | 세메스 |
상반기 매출 | 약 3조 1472억 원 | 약 1조 1054억 원 |
상반기 영업익 | 약 6478억 원 | 약 821억 원 |
성장률 | 매출 29.5% 증가, 영업익 2.25% 증가 | 매출 11.6% 감소, 영업익 역성장 |
나우라는 현재 세계 6위 반도체 장비 업체로,
도쿄일렉트론, KLA, ASML 등 글로벌 빅5에 도전하는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입니다.
실제로 국내 장비업계 내부에서도 “중국 장비 일부는 한국에 들여올 만하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AI 반도체도 무섭게 성장…화웨이·SMIC·알리바바 손잡다
중국은 AI 반도체 생태계도 빠르게 육성 중입니다.
화웨이, 알리바바, 캠브리콘 등이 자체 AI 칩을 개발 중이며,
SMIC는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핵심 파운드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업 | 칩명 | 공정 기술 | 생산 전망 (웨이퍼 기준) |
화웨이 | 어센드 910C/D, 920 | 7nm, 6nm | 2027년까지 月 1만장 이상 예상 |
알리바바 | 자체 AI 칩 | 미공개 | 2027년까지 月 3000→7000장 확대 |
캠브리콘 | AI SoC | 미공개 | 화웨이 외 AI 수요의 대안 기업화 중 |
다만 아직 성능, 수율 면에서는 미국 제품에 비해 열세라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화웨이의 어센드910B는 수율 30% 수준이며,
엔비디아 H20을 대체할 정도는 아니라는 현지 반응도 다수입니다.
하지만 미국 수출 제한 조치 이후에도
**“중국은 H20을 받지 않겠다”**며 자립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상황입니다.
한국, 뒤처진 기술 생태계…삼성과 하이닉스만으론 어렵다
한국은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제조 경쟁력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협력 생태계 부재와 R&D 환경의 경직성입니다.
문제 항목 | 설명 |
협력 생태계 부족 | 장비·소재 중소기업이 삼성의 품질 테스트도 통과 못하는 수준 |
R&D 환경 | 주 52시간제, 인력 유출, 낮은 민간투자 |
정부 지원 한계 | 총 33조 원 지원 발표…중국의 130조 이상과 큰 격차 |
중국은 이미 1~3기 반도체 펀드만 133조 원을 투입했고,
이는 한국이 6년간 발표한 투자 규모의 4배 이상입니다.
이런 자금력 차이는 결국 기술 개발 주기와 인재 흡수력으로 직결됩니다.
우리는 어떤 반도체 미래를 준비하고 있나?
지금 중국은 반도체 전 분야에서 서서히 국산화를 완성해가는 중입니다.
단순히 따라오는 게 아니라, AI·EDA 등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가격 + 기술력’을 동시에 확보하며 새로운 경쟁 지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한정된 기업 중심 생태계, 경직된 연구 환경, 정부-산업 간 연결 부족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 중국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EDA처럼 ‘그들은 아직 한국 시장 점유율이 작다’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삼성전자조차 일부 기능을 중국 솔루션에 의존하는 시대,
이 흐름은 어느새 일상적인 침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중국 반도체의 굴기는 단순한 성능 향상의 문제가 아닙니다.
장비, 설계, 생산, AI까지 생태계 전방위 확장을 기반으로 한
국가 주도형 기술 독립 전략이자 전략적 구조전환입니다.
이제는 한국도 ‘기업 경쟁력’이 아닌 ‘국가 경쟁력’ 관점에서
반도체 전략을 다시 짜야 할 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제 막 쓰기 시작한 중국 툴이 ‘기준’이 되는 날도
머지않아 다가올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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